KTX 1박 2일 출장 브이로그: K-직장인의 다이내믹한 지방 출장기!

요즘 날씨 참 덥네요.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저녁 노을을 보고 있자니 문득 아주 오래전, 제가 20대 때의 풋내기 신입사원이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김 대표’라는 직함이 익숙해졌지만, 저에게도 양복 어깨가 어색하고 구두 뒤꿈치가 까져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특히 제 인생 첫 부산 출장은 아직도 꿈에 나올 만큼 생생합니다. 오늘은 40대라는 언덕에 서서, 그 시절 뜨거웠고도 어설펐던 제 첫 출장의 기억을 가감 없이 꺼내보려 합니다. 혹시 지금 첫 출장을 준비하며 밤잠을 설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말이죠.

2평 옥탑방에서 배운 비움의 미학, 당근마켓으로 공간의 휴식을 찾다

저는 한때 ‘물건 집착남’이었습니다. 20여 년 전, 2평 남짓한 그 조그만 옥탑방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요? 언제 다시 가난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가 저를 지배했던 것 같습니다. 고장 난 토스터기 하나도 “언젠가 고쳐 쓰겠지”라며 구석에 처박아두고, 이미 낡아버린 전공 서적들도 버리지 못해 좁은 방을 더 좁게 만들었죠. 그 작은 방에서 저는 물건들에 포위된 채 매일 밤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