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아플 때: 1인 가구 상비약 리스트와 서러움 극복법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가끔은 그때 꿈을 꿉니다. 20여 년 전, 2평 남짓한 건대입구 근처의 방 한 칸에서 보냈던 그 시린 겨울밤 말이죠. 좁은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보다 무서웠던 건, 갑자기 찾아온 지독한 몸살감기였습니다. 목은 찢어질 듯 아프고 몸은 천근만근인데, 약 한 알 사러 나갈 기운조차 없어서 홑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던 그 밤. 아, 정말이지 상비약 하나 없었던 그때의 서러움은 말로 다 못 합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그런 상황이 올까 봐 두려운 분들이 계실 거예요.